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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작용 3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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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작용 3배 높아
  • 김수혁 기자
  • 승인 2020.05.3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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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와 국내 방역당국도 치료제 후보에서 제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아지트로마이신 병용요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된 암환자들의 사망률을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출처 @News1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아지트로마이신 병용요법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암환자들의 사망률을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출처 @News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치료제 후보로 꼽히던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병용요법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처방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3배나 높게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측은 지난 28일(현지시간) 공식 개회를 앞두고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스로마이신을 병용 복용한 환자들은 두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30일 내 사망 확률이 2.89배 높았다.

앞서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암과 코로나19간 관계를 더 잘 이해해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제레미 워너 미국 벤더빌트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에 의해 진행된 예비 연구결과로 같은 날 국제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해외 임상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최종 연구 보고서는 2022년에 나올 예정이다.

사망한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진판정을 받기 2주 이내에 항암 치료를 받았으며 고지혈증 치료에 쓰이는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한 경우가 많았다.

또 현재 암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일반 코로나19 환자들에 비해 사망확률이 5.2배나 높았다.

다만 각 약을 따로 먹은 암 환자들은 사망위험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항생제를 복용한 환자군의 회복률은 27%였으며 사망률 또한 27%를 기록했다. 또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들은 23%가 회복했으며 사망자는 19%였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6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입원했으며 전체 환자들의 14%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전체 환자들의 12%를 차지했고 44%의 환자들이 산소치료를 받았다.

등록 환자의 절반이 남성이었으며 유방암 환자가 2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를 전립선암(16%), 위암(12%), 림프종(11%) 및 흉부암(10%) 환자였다.

ASCO측은 병용요법을 투약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사망률 분석에 필요한 환자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워너 교수도 “약물의 위험이나 이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계획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한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끝낼 '게임 체인저'로 부르는 등 기대를 모았던 약물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심혈관계 부작용 우려가 나타나는 등 코로나19 환자들에 안전성에 문재가 재기되며 여러 국가에서 더 이상 복용을 권하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혈관 부정맥 등 우려할만한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이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국내 방역당국도 치료제 후보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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